현대모비스 이대성·라건아, 2대4 트레이드로 KCC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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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이대성(오른쪽)과 라건아. 두 선수는 대형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를 떠나 KCC로 향한다. 강정현 기자

농구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이대성(오른쪽)과 라건아. 두 선수는 대형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를 떠나 KCC로 향한다. 강정현 기자

남자프로농구에서 대형 트레이드가 나왔다.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과 라건아가 2대4 트레이드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농구 판도 뒤흔들 대형 트레이드 #현대모비스, 젊은피 김국찬 등 4명 받아 #현대모비스는 미래, KCC는 현재 바라봐 #KCC 이정현·송교창에 국가대표 라인업

현대모비스는 11일 “라건아와 이대성을 내주고, KCC의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KCC는 현재, 현대모비스는 미래를 보고 내린 결정이다.

귀화선수 라건아와 이대성은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이다. 하지만 이대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라건아도 다음시즌이 끝난 뒤 현대모비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현대모비스는 멀리 내다보고 KCC의 젊은 포워드 김국찬과 박지훈, 신인가드 김세창을 데려왔다. 2017년 KCC에 입단한 김국찬은 부상을 딛고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국가대표에서 함께 뛴 라건아와 이대성. [뉴스1]

국가대표에서 함께 뛴 라건아와 이대성. [뉴스1]

현대모비스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과 주전 백업간 경기력 차이를 줄이려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4차례 우승하면서, 신인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1순위였던 이종현은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6위를 기록 중인 현대모비스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아울러 한국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특별귀화선수 규정에 따라 한명의 외국인선수를 추가보유할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클라크를 더 이상 보유할 수 없게됐다. 클라크는 잔여시즌 동안 팀의 외국인 코치를 맡는다.

올 시즌 3위를 기록 중인 KCC는 이대성과 라건아 보강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기존 이정현과 송교창에 두선수를 보강해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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