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일, 화웨이 15일 출시…중국서 폴더블 한·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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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가 오는 8일 중국에서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식 출시한다. 화웨이도 오는 15일 자사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를 홈그라운드인 중국에서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폴더블 한중전’이 예상된다.

3일 삼성 갤럭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는 갤럭시 폴드에 대해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우리는 휴대전화의 형태를 바꿨다”라며 출시일을 알렸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일주일 뒤인 15일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고 메이트X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대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중국 토종 브랜드의 약진에 점유율은 계속 내려가 1% 미만으로까지 급락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70만대를 출하해 0.7%의 점유율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5G(세대) 이동통신 시작이 기회가 되고 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가 5G를 지원하지 않아 중국에서 유일하게 5G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외국 회사라는 프리미엄을 얻게 된 것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내 5G 스마트폰 판매액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약 20%까지 치솟았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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