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세계랭킹 3위)이 푸에르토리코(11위)와의 평가전에서 완승하며 2회 연속 프리미어12 대회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양현종-김광현-차우찬 무실점 #투타 조화 속에 완벽한 승리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투수들의 무실점 계투와 4번 타자 김재환의 대형 투런포를 앞세워 4-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올해 0-0인 3회 말 1사 후 김상수가 대표팀 첫 안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박민우의 번트와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3루수 앞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푸에르토리코 3루수 다비드 비달이 공을 빠뜨린 사이 김상수가 선취점을 올렸다.
한국은 1-0으로 앞선 4회 말 1사에서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 강백호의 우월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프로 2년생 강백호는 성인 대표팀에서 첫 타점을 신고했다. 2-0이던 5회 말 김재환은 우측 외야 전광판 오른쪽을 강타하는 대형 투런홈런을 날렸다.
김경문 감독은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며 "투수들은 기대보다 좋은 투구를 보였다. 믿음직하다"며 흐뭇해 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을 시작으로 김광현, 차우찬이 나란히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9㎞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4개를 잡았다. 김광현도 1피안타 3탈삼진을 남겼다.
왼손 선발 3총사에 이어 소속팀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는 고우석(7회), 원종현(8회)이 1이닝을 책임졌고, 영건 이영하가 9회 등판해 무실점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푸에르토리코와 2차 평가전을 벌인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