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의문 보낸지 하루 만에 미사일 발사…靑 "강한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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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1일 오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전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전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12번째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만이다.

문 대통령 청와대 복귀 뒤 한 시간 만 발사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 회의 결과에 대해 대해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그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아울러 “상임위원들은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의 이행과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후 4시35분과 38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두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9일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 일정을 마치고 오후 3시30분쯤 청와대로 복귀한지 1시간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전달한 사실을 발표한 지 3시간 만이기도 하다.

NSC 상임위는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지 50여분 뒤인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돼 90분간 진행됐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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