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지바현에 제21호 태풍 '부알로이'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NHK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지바현에는 최고 283.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평년 10월 한 달간의 강수량을 웃도는 수치다.
이번 폭우로 하천 7곳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잇따랐다. 지바현에는 올해에만 벌써 3개의 큰 태풍이 발생했다. 지난 9월에는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이달 12~13일에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에 시달렸다.
이번 태풍으로 나리타공항과 도쿄 도심을 잇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버스 등 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나리타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태풍 부알로이는 25일 밤 일본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했으나 일본기상청은 지바현에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의 영향으로 26일까지 수도권 동북쪽의 도호쿠 지방에서도 폭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