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이낙연-아베 회담 24일 조율중"···한일 대화 물꼬 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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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만난 이낙연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2018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만난 이낙연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개별 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도쿄 신문과 산케이 신문 등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다음 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이 총리와 24일 회담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베 총리가 이번 행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과 만날 예정이어서 이 총리와의 회담은 짧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총리는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다. 23일에는 아베 총리가 각국 대표를 초청해 여는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은 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대립으로 시작한 한일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진행돼 양국 갈등 회복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항상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기회를 닫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여전히 한국의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국 정부가 제안한 이른바 '1+1 방안', 한일 양국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구상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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