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후임에 전해철이 유리하게 검토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4일 사임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임으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대통령의 측근인 전해철 의원이 대통령의 의지대로, 또 국민이 바라는 대로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을 추진할 만한 인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확실히 개혁을 밀어붙이기 위해서 전해철 의원을 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 의원이 민변 출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를 거쳤으며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후임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해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을 했고 지금 재선 의원으로 법사위원도 지냈다"며 "민변 출신 변호사로 개혁적 마인드를 가졌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며 "지역구가 안산인데 대통령이 원한다면 장관직을 수용해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또 이같은 전망이 개인 의견만은 아니라는 점도 시사했다. '전 의원을 언급한 것은 정보인가? 아니면 분석인가'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가 다 겸했다"고 답한 것이다.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에 대해 박 의원은 지지도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공직자나 정치인은 억울해도 국민이 반대하면 나가야 한다'고 말했던 이야기를 조 장관에게 조언한 적이 있다"며 "지지도 면에서 민심에 변화가 있으면 일선 지역구 국회의원이 제일 먼저 아는데 그런 점이 간접적으로 전달돼 (사퇴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정권이 하지 못한 검찰 개혁을 조 장관과 윤석열 총장이 합작해 많이 이뤘다"며 "그러나 법적으로 검찰 개혁을 하는 데에는 본인이 장애물이 되고 이렇게 민심이 이반된다고 하면 대통령에게 큰 누가 되지 않을까 해서 본인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