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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올해 국군의 날 행사 불참

중앙일보

입력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군사령관. [중앙포토]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군사령관. [중앙포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다음 달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건군 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다.

29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에 따르면 주한미군 측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일정을 들며 국군의 날 행사를 갈 수 없고,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국방부에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 미군 4성(星) 장군 회의와 미 육군협회(AUSA) 회의에 참가한다. 미 4성 장군 회의는 연간 2~3차례 열린다. 매년 한 차례 개최하는 미 육군협회 회의는 다음 달 14~16일(현지시간)로 예정됐다. 최소한 다음 달 중순께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박한기 합참의장도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을 거른다"며 "박 의장도 미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들른 뒤 다음 달 2일에 귀국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매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연합사령관을 초청했다. 2013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한ㆍ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제임스 서먼 사령관 뿐만 아니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마틴 뎀시 합참의장, 새무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현 인도ㆍ태평양사령관)이 모두 자리를 함께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전임자인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은 2017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았다.

2017년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빈센트 브룩스 당시 한ㆍ미연합군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주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7년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빈센트 브룩스 당시 한ㆍ미연합군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주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해 기념식엔 모습을 드러냈다. 군 안팎에선 그의 국군의 날 행사 불참이 이례적이란 말이 나온다. 그러나 주한미군 관계자는 “브룩스 전 사령관은 2016년 기념식에 빠졌고, 브룩스 전 사령관의 전임자인 커티스 스캐퍼로티 사령관도 2015년 기념식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최근 트위터에 “‘국군장병 응원 71초 챌린지’에 참여해 국군의 날을 응원하자”는 내용의 주한미군 트윗을 올려놓고 "나도 함께 하겠다(I'm in)"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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