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3.3㎡당 1억원에 거래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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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중앙포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중앙포토]

서울 강남에서 3.3㎡당 1억원가량에 거래된 아파트가 나왔다.

아크로리버파크 공급면적 80㎡ #지난달 14일 23억9800억원 계약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2층 공급면적 80㎡형(전용 59㎡)이 지난달 14일 23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약 1억원에 팔린 것이다. 지난 7월 18일 같은 층 공급면적 80㎡형이 22억10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1억8800만원 올랐다.

호가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네이버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에는 최고 26억원 매물이 나와 있다.

다른 면적형 거래 가격도 3.3㎡당 1억원에 육박한다. 공급면적 112㎡형(전용 84㎡)이 지난 7월 25일 32억원에 매매됐다.

강남구 청담동에선 청담자이 공급면적 71㎡형(전용 49㎡)이 지난 6월 25일 17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공급면적 88㎡형(전용 59㎡)은 지난 7월 6일 19억9000만원에 팔렸다.

최근 서울 강남에선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민간 분양가 상한제 확대를 예고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공급이 감소해 새 아파트가 희소해지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퍼지는 탓이다. 경기 침체 심화에 따라 부동산 투자 수요가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강남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강남 일부 단지만의 특수 현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상준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는 “세계적으로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주거지는 그 안에서도 가격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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