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FIFA 올해의 선수, 호날두는 노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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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국제축구연맹 올해의 남자선수를 수상한 바르셀로나 메시(왼쪽). 오른쪽은 올해의 자선수에 오른 미국여자국가대표팀 래피노. [AP=연합뉴스]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국제축구연맹 올해의 남자선수를 수상한 바르셀로나 메시(왼쪽). 오른쪽은 올해의 자선수에 오른 미국여자국가대표팀 래피노. [AP=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메시, 호날두 따돌리고 통산 6번째 수상 #호날두, 베스트11 뽑히고도 시상식 불참 #메시 2순위에 호날두 투표, 호날두는 X #손흥민은 1순위 케인, 3순위 호날두

메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FIFA 올해의 남자선수에 선정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격수 메시는 각국 대표팀 감독·주장·미디어 투표(1~3순위 합계)에서 46포인트를 기록했다. 최종후보 3인 리버풀(잉글랜드) 중앙수비 버질 판 데이크(38포인트)와 유벤투스(이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인트)를 제쳤다.

1991년 제정된 FIFA 올해의 선수는 2010년부터 발롱도르(프랑스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 선정)와 합쳤다가 2016년부터 분리됐다. 메시는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에 이어 4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호날두(5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호날두를 제치고 통산 6번째 FIFA 올해의 선수에 뽑힌 메시. [사진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호날두를 제치고 통산 6번째 FIFA 올해의 선수에 뽑힌 메시. [사진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리버풀 중앙수비 판 데이크가 13년 만에 수비수로 수상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상인 만큼 메시의 손을 들어준 이들이 더 많았다. 메시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6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각종대회에서 무려 51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FIFA-FIFro 월드베스트11까지 2관왕에 올랐다. 메시는 공격수 부문에 호날두,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에덴 아자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 수비수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판 데이크, 더리흐트(유벤투스), 골키퍼 알리송(리버풀)과 함께 포함됐다.

 메시는 FIFA-FIFro 월드베스트11까지 2관왕에 올랐다. [사진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메시는 FIFA-FIFro 월드베스트11까지 2관왕에 올랐다. [사진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메시는 시상식에 참석해 기쁨을 누리고 동료들의 수상도 축하해줬다. 반면 호날두는 월드베스트11에 선정됐는데도 시상식에 참석조차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가 근육피로로 인해 시상식에 불참했다고 예상했다.

시상식 후 대표팀 주장과 감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메시는 2순위에 호날두, 1순위에 사디오 마네(리버풀), 3순위에 데 용을 택했다. 반면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메시는 물론 판데이크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다. 1순위에 더리흐트, 2순위에 데 용, 3순위에 음바페를 꼽았다.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1순위로 팀동료 해리 케인에게 투표했다. 2순위에 판데이크, 3순위로 호날두를 찍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순위 판데이크, 2순위 사디오 마네(리버풀), 3순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을 선택했다.

올해의 남자감독상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의 골키퍼상은 리버풀의 알리송(브라질)이 거머쥐었다. 올해 여자선수는 여자월드컵에서 미국의 우승을 이끈 메건 래피노에게 돌아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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