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설악산 단풍…시작은 28일, 절정은 다음 달 18일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0월 14일 단풍이 화려하게 물든 설악산 대승령 일대. 지난해 9월 27일 시작된 설악산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든 모습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4일 단풍이 화려하게 물든 설악산 대승령 일대. 지난해 9월 27일 시작된 설악산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든 모습다. [연합뉴스]

올해 설악산 단풍은 오는 28일 시작돼 다음 달 18일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정보업체인 케이웨더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가을 전국의 단풍은 대체로 평년보다 1~4일 늦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은 1~3일 늦고, 남부지방도 2~4일 늦을 것이라는 게 케이웨더의 전망이다.

[자료: 케이웨더]

[자료: 케이웨더]

[자료: 케이웨더]

[자료: 케이웨더]

식물(낙엽수)은 보통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난다.

케이웨더는 "9월 중순과 하순, 10월은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기압골 통과 후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며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때가 있겠으나,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평년보다 하루 늦은 28일에 나타나겠다.

첫 단풍은 하루 약 20~25㎞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은 28일에서 다음 달 20일 사이에, 남부지방은 다음 달 11일에서 24일 사이에 나타나겠다.
단풍 절정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 이후 약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

지리산은 다음 달 11일 단풍이 시작돼 다음 달 23일에는 절정을 보이겠다.
내장산은 다음 달 19일 첫 단풍이 시작돼 11월 9일 절정에 이르겠다.

또 다른 기상정보업체인 '153웨더'도 올해 설악산 단풍이 29일 시작돼 다음 달 18일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지구 온난화로 인해 9월과 10월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도 대체로 늦어지고 있다.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에는 첫 단풍 시기는 북한산이 1일, 내장산은 3일 늦어졌다.
또, 단풍 절정 시기도 같은 기간 대비 지리산은 3일, 월악산·무등산은 4일 늦어졌다.

[자료: 케이웨더]

[자료: 케이웨더]

강찬수 기자  kang.chanus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