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북런던 더비서 '선제골 출발점+PK 유도'

중앙일보

입력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한 케인에 업히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한 케인에 업히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선제골 출발점+페널티킥 유도.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7)의 ‘북런던 더비’ 활약상이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아스널과 2-2 무 #같은 연고지 라이벌팀답게 치열한 승부 #손, 침투패스와 위치선정 팀에 기여 #대표팀 합류해 5일 조지아와 평가전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선발출전해 2골에 관여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37라운드에서 퇴장당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손흥민은 새시즌 1, 2라운드에 결장했다. 뉴캐슬과 3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른데 이어 시즌 두번째 경기에 나섰다.

전반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후반에는 돌파가 막히면서 후반 23분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은 2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1승2무1패(승점5)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아스널전을 앞두고 올린 포스터. 케인, 요리스와 함께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이 아스널전을 앞두고 올린 포스터. 케인, 요리스와 함께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전반 10분 선제골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해리 케인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잡아 치고 들어갔다.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에릭 라멜라의 슛이 아스널 골키퍼 레노를 맞고 나왔다. 이 공을 문전쇄도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에는 직접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을 쐈다. 하지만 골키퍼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에서 사카에게 태클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성공했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팀동료 케인, 에릭센과 함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팀동료 케인, 에릭센과 함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연고지가 북런던으로 같은 토트넘과 아스널은 만날 때마다 으르렁댄다. 토트넘은 아스널의 상징색인 빨강색마저 싫어해서, 자동차광 손흥민이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 차를 탈 정도다. 이날도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0-2로 끌려가던 아스널은 전반 추가시간 라카제트가 만회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7분 회심의 왼발슛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토트넘은 골키퍼 요리스의 선방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않았다.

아스널은 후반 36분 2-2를 만들었다. 후방에서 마테오 귀엥두지가 연결한 공을 피에르 오바메양이 재치있게 발을 뻗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후반에는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손흥민은 2-2로 맞선 후반 23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됐다. 양팀은 후반 40분 거친 몸싸움을 벌였지만 다행히 중재됐다.

한편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해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 1차전을 갖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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