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클리대 최순원, ‘네이처 피직스’에 AI와 양자컴퓨팅 융합 이론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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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물리학자가 연구한 인공지능 기계학습(머신러닝)과 양자컴퓨팅(퀀텀컴퓨팅)을 융합하는 이론이 발표돼 미래 양자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하버드 대학과 버클리 대학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이 팀은 기계학습의 한 방법인 콘볼루션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s)을 양자컴퓨터에서 어떻게 구현해 낼 수 있는지, 어떠한 활용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양자콘볼루션신경망(Quantum Convolutional Neural Networks)’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인공지능으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부분을 양자컴퓨터를 활용하여 설명해냈다. 예를 들어 양자콘볼루션신경망이 서로 다른 양자물질의 상(相)을 구분해 내고, 양자콘볼루션신경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내에서 발행할 수 있는 오류를 고치는 정정 기능 등을 선보였다. 양자컴퓨터의 활용가능성을 넓힌 셈이다.

학계는 이번 연구가 현재 인공지능 연구뿐만 아니라 미래의 양자인공지능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버클리대학 최순원 박사. [사진 최순원]

미국 버클리대학 최순원 박사. [사진 최순원]

이 연구의 교신저자(책임저자)는 미국 버클리대학의 한국인 최순원(32) 박사다. 대전 과학고 출신인 최 박사는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밀러 펠로우십으로 버클리대에서 연구 중이다.

이 연구논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네이처 피직스에 ‘Quantum Convolutional Neural Networks(양자콘볼루션신경망)’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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