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기서 추락한 70대 장애인 끝내 숨져…원인 오리무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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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으로 부서진 승강기 문. [사진 부산 경찰청]

충격으로 부서진 승강기 문. [사진 부산 경찰청]

부산도시철도 남산정역 승강기에 휠체어를 탄 채 돌진해 추락한 장애인이 끝내 숨졌다.

27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남산정역 4번 출구 지상 승강기에 휠체어를 탄 채 돌진해 출입문을 부수고 약 8.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 A(79)씨가 이날 오전 7시쯤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지상으로 도착하지 않은 승강기 위로 추락했으며 손과 발, 얼굴을 다치고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A씨가 숨지면서 휠체어가 승강기로 돌진한 원인도 미궁에 빠졌다. A씨는 뇌 병변 청각장애를 앓고 있어 경찰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작 미숙인지 기계 고장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동휠체어를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한국승강기 안전공단에서 출입문이 한차례 충돌에 부서진 것을 두고 조사를 벌였지만, 승강기 문은 규격에 맞게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면 사고 원인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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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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