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포토레지스트 21일 항공편 반입…수출규제 후 49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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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레지스트. [연합뉴스]

포토레지스트.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3개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 49일 만에 처음으로 일본산 포토레지스트가 21일 국내로 반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22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 말을 빌어 "어제 일본산 포토레지스트가 항공편을 통해 반입됐다"며 "이는 삼성전자의 주문을 받은 한 일본 업체의 수출 신청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달초 처음으로 허가 결정을 내린 물량"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들어온 물량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의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두번째로 허가하면서 삼성전자는 최대 9개월치를 확보했다. 이에 당분간 EUV 라인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1차 수출 허가는 신에츠(信越)화학이, 2차 허가는 JSR이 각각 받았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고객사 관련 사안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아직 고순도 불화수소(HF)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는 단 한건도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소재 업체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주요 수출 대상국인 한국에 대한 수출길이 막히자 경영난 우려를 호소하며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업체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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