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스텔스기 한국 오자···北 "우릴 각성시키는 적대행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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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사진 국방부]

F-35A. [사진 국방부]

북한이 22일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 등 한국의 첨단무기 도입을 비난하는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변인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이 끝나기 바쁘게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을 미국으로부터 또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를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살인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공동선언들과 북남군사 분야 합의서를 정면부정한 엄중한 도발로서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이기 위해 노력’하자고 떠들어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행태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 본토 공군기지를 출발한 F-35A 2대가 21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나머지 2대도 도착할 예정인 데 대한 언급이다.

대변인은 또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가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하여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미국이 최근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일본을 비롯한 조선반도 주변 지역들에 F-35 스텔스 전투기들과 F-16V 전투기들을 비롯한 공격형 무장 장비들을 대량투입하려 하면서 지역의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최대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대변인은 “우리는 합동군사연습과 남조선에 대한 무력증강 책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로 된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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