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미래형 컨셉트카·2004 신차 부산서 '자동차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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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제2회 2003 부산 국제모터쇼(BIMOS 2003)'가 2일 부산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 11일간 첨단 자동차 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자동차-인간과 자연, 기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2001년 1회 행사(11개국 2백7개사) 때보다 많은 20개국 2백53개사(국내 2백14개사, 해외 39개사)가 참가한다. 개막에 앞서 1일 열린 프레스데이 기념행사에서 국내외 업체들은 신차.개념차(컨셉트카)는 물론 차 부품과 용품, 이륜차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제품들을 1천5백23개 부스(1만2천평)에서 선보였다. 올해 부산 모터쇼의 특징은 ▶미래 컨셉트카 경연▶치열한 신차 전쟁▶첨단 자동차 부품 기술로 요약할 수 있다.

국내외 신차들도 대거 전시됐다. GM대우가 오는 12월 내수 및 수출용으로 양산할 '라세티' 해치백 모델(5도어)을 내놓고, 기아차가 이달 중 출시할 스펙트라 후속모델인 '세라토'를 부분 공개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최근 발표한 '뉴 SM5'와 '뉴 체어맨'을 각각 내놓았다. 이 밖에 현대차 등 국내 5개사가 기존 차종의 디자인을 바꾼 2004년형 모델도 전시됐다.

수입 신차들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세단 'E500 아방가르드' ▶ 폴크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아렉'▶ BMW의 세단 '뉴530i' 등이 주목을 받았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자동차들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기존 모델을 다양하게 개조한 차종 3대와 친환경차인 '싼타페 연료전지차' 등을 소개했다. 기아차도 카니발 개조차와 쏘렌토 절개차(Cutaway), 첨단 엔진(A2.5와 J2.9) 등 신기술을 공개했고, 르노삼성은 SM3를 다양하게 바꾼 튜닝카와 절개차를 내놓았다.

이번 전시회는 또 KOTRA에서 30여개국 2천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 자동차 업계와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돈 버는 '경제 마케팅'의 공간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이원호.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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