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뉴욕증시…한국도 ‘블랙 먼데이’에 이은 이틀째 블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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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인 6일 증시는 ‘블랙 먼데이’가 무색할 수준으로 출발했다. 월요일인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주가가 폭락해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라 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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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946.98) 대비 46.62포인트(2.39%) 하락한 1900.36에 개장했다. 오전 9시 10분에는 1900선이 붕괴하며 전 거래일보다 2.73% 하락한 1893.75를 기록하기도 했다. 10분 뒤에는 1900선을 회복해 1,905.99이었고, 이후 낙폭을 줄여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52% 하락한 1,917.48이다.

6일 전 거래일보다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1,900선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1,900선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1개월여만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6일 전 거래일보다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1,900선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1,900선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1개월여만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전날 장중 6%까지 급락하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사이드카 발동)되기도 했던 코스닥은 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9%(13.04p) 하락한 556.75를 기록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31% 하락한 568.00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 예고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으리라는 불안감에 미국 증시도 무너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67.27포인트(2.90%) 급락한 2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78.03포인트(3.47%) 급락한 7,726.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하락한 2,844.74이었다.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 딜러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정신적 혼란이었다. 모두 머리를 감쌌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외신이 전송한 이 날 이들의 표정들이다.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통화전쟁’으로 확전되는 조짐을 보이자 전 세계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의 딜러가 참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통화전쟁’으로 확전되는 조짐을 보이자 전 세계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의 딜러가 참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머리를 감싸고 있는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딜러.[AP=연합뉴스]

머리를 감싸고 있는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딜러.[AP=연합뉴스]

입술을 꼭 깨물고 있는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딜러.[AFP=연합뉴스]

입술을 꼭 깨물고 있는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딜러.[AFP=연합뉴스]

어두운 표정의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딜러들.[AFP=연합뉴스]

어두운 표정의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딜러들.[AFP=연합뉴스]

얼굴 전체를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는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딜러.[로이터=연합뉴스]

얼굴 전체를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는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딜러.[로이터=연합뉴스]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딜러.[신화=연합뉴스]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딜러.[신화=연합뉴스]

이날 일본 증시도 출렁거리고 있다. 도쿄 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6일 전날 종가 대비 394.77포인트(1.91%) 빠진 20,325.52로 출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딜러가 위안화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딜러가 위안화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전날 위안/달러 환율이 이른바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7위안선(포치ㆍ破七)을 돌파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결국 환율로까지 확전된 셈이다.
조문규 기자

▶블랙먼데이=1987년 10월 19일 뉴욕 증시는 개장 초반부터 대량의 팔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그날 하루 22.6%가 폭락했다. 이날이 월요일이었는데 이를 두고 ‘블랙먼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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