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北발사에 "상황 주시…한일 동맹과 긴밀 상의"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관련 서면 질의에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한일 동맹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일본 영역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날아온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한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발사체 발사 직후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위험 계선에 이른 것과 관련하여 이를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가 이날 새벽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이어 나왔다.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의 수위를 높이며 북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이후 13일 동안 발사체를 4차례 발사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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