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3위 추가' 고진영,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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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P=연합뉴스]

고진영. [AP=연합뉴스]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한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확정됐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각) 영국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로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부노 히나코(20·일본·18언더파)에 2타 차로 밀려 리제트 살라스(30·미국·17언더파)에 이어 3위로 끝냈다. 2주 연속 메이저 우승과 한 시즌 메이저 3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는 아깝게 실패했다.

지난 4월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당시 입수 세리머니를 펼친 고진영(오른쪽 둘째). [AP=연합뉴스]

지난 4월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당시 입수 세리머니를 펼친 고진영(오른쪽 둘째). [AP=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기뻐하는 고진영. [EPA=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기뻐하는 고진영. [EPA=연합뉴스]

그러나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 상은 통산 72승(메이저 10승 포함)을 거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4년에 제정됐다. 그동안 미셸 위(2014년), 박인비(2015년), 리디아 고(2016년), 유소연(2017년), 아리야 주타누간(2018년)이 이 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론 역대 세 번째 수상자다.

고진영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개인 첫 LPGA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이어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6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를 차지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를 기록하면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이정은6,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나 그린(호주)을 제치고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

특히 2주 연속 메이저 대회라는 중압감에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과 브리티시여자오픈 3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메이저 퀸으로 주목받는데 손색이 없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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