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찾은 나경원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안 다음주 제출"

중앙일보

입력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과 관련해 12일 현장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다음 주 초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1함대 동해군항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군의 경계 작전 실패를 문제 삼아 다음 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해임안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1함대 동해군항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군의 경계 작전 실패를 문제 삼아 다음 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해임안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북한 선박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김영우·백승주·이철규·정종섭·최교일)’은 이날 오후 동해시 해군 제1함대 사령부와 예인된 북한 목선이 있는 동해 군항 등을 방문했다. 나 원내대표 등은 지난달 24일 이곳을 찾았지만, 출입을 거부당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보고받고 선박을 살펴보니 얼마나 졸속으로 조사가 이뤄졌는가를 알 수 있었다”며 “끝까지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국정조사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동해·삼척이 지역구인 이철규 의원은 “정부는 부두에 정박한 배를 삼척항 인근이라 하고 멀쩡히 보존된 목선을 폐기했다고 거짓말했다”며 “북한 선원 4명을 대상으로 합리적 의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히 북송시키는 등 통상적 합동신문의 전례와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이날 강원도 고성에선 북한 목선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한 해군 2함대에서는 거동수상자가 발견됐는데 허위자수를 유도하는 등 축소·은폐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안보는 구멍이 난 수준이 아니라 파탄 난 수준”이라며 “결국 군 통수권자의 의지, 국방부 장관의 잘못된 안보관, 안보의 무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표결될까 봐 본회의 일자를 잡지 않고, 국정 조사에도 아예 응하지 않고 있다. 안보 파탄을 숨기기 위해 방탄 국회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1함대 동해군항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북한 목선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1함대 동해군항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북한 목선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진상조사단장인 김영우 의원 역시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정쟁과 진영의 논리가 아닌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경계 작전에 필요한 시스템 선진화를 위해서라도 여당은 국정조사에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