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늘리려고” 변사체 발견 흉가체험 BJ, 또 요양원 침입해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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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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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요양원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던 ‘흉가체험 BJ’가 또다시 같은 요양원을 무단침입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개인방송 영리목적으로 폐쇄요양원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건조물침입)로 A(3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 30분쯤 ‘심야 흉가체험’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사유지인 광주 서구 한 폐쇄요양원에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16일 오전 0시 10분쯤 해당 요양원을 찾아 ‘흉가체험’ 콘텐트를 촬영 중 변사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해당 요양원에 건물주가 있으나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였고, A씨의 신고로 변사체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를 따로 입건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건물주가 관리인을 두어 폐가를 관리했고 A씨가 개인방송 영리 목적으로 시설에 무단침입한 점 등으로 A씨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체 발견 사건 이후 건물주가 펜스를 치는 등 관리를 하던 상태였다”며 “당시는 신고자 신분이라 참작됐지만 이번에는 A씨가 구독자 수를 늘리려는 사익만을 목적으로 침입했기 때문에 입건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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