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시각효과 만든 회사, 서울에 글로벌스튜디오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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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 ‘아쿠아맨’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시각효과 제작에 참여한 글로벌 혁신 기업인 ‘스캔라인VFX’가 서울 상암동 DMC산학협력연구센터에 글로벌 스튜디오를 연다. 아시아 국가 중에 스캔라인VFX의 글로벌 스튜디오가 들어선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앞으로 스캔라인 서울 글로벌 스튜디오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의 영상물을 제작하고 수출한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신규 아티스트를 채용해 스캔라인의 첨단 기술을 가르치고 영화의 시각효과 작업에 참여시킨다. 스튜디오가 위치한 상암동 DMC 산학협력연구센터 9층에서는 할리우드 영상물 작업을, 12층에서는 시각효과 인력 육성 및 국내 영상 관련학과 대학생 대상 트레이닝이 이뤄진다.

스캔라인은 본사(캐나다 벤쿠버)에서도 지역 대학과 협업해 인력을 양성하고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글로벌 스튜디오 역시 같은 방식으로 교육과 고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미국·캐나다·독일에 있는 기존의 스캔라인 글로벌 스튜디오 5곳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서울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할 방침이다.

스테판 트로얀스키 스캔라인 대표이사는 "캐나다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30여명의 뛰어난 한국인 아티스트 덕분에 회사의 첨단 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서울 스튜디오에서 더 많은 대학, 기업과 협력해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앞으로 스캔라인과 같은 우량기업이 더 많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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