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도로 위에선 보험사가 '11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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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른다.

타이어 교체뿐 아니다.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운전대에 키가 꽂힌 채 잠겨 버린 문을 여는 방법도 같다. 모두 '도로 위의 119'로 해결한다. 이처럼 긴급출동 서비스의 이용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긴급출동 서비스의 이용 건수는 1만587건으로 전년(8675건)보다 22.0%나 늘어났다. 가장 많이 이용한 것은 배터리 충전(34.5%)이며 다음으로 긴급견인(23.8%), 잠금장치 해제(19.0%) 등의 순이다. 타이어 교체와 비상 급유는 각각 10.8%, 2.9%였지만 전년 대비 36.6%, 33.9%의 증가율을 보였다. 예전엔 운전자가 직접 했지만 요즘은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른다는 얘기다. 가입자들은 편해졌지만 보험사들은 고민이다. 이용자가 너무 늘어 보험사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최근 긴급출동과 관련한 보험료를 30% 인상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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