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상조 “소득주도·혁신·공정경제 유지한다…이재용도 만날 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다목적실에서 열린 위원장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다목적실에서 열린 위원장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세 축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 여건에 따라 대처하는 유연성은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책성 인사’ 물음에 “동의하지 않는다” #‘회전문 인사’ 물음엔 “대답하지 않겠다”

김 실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적 포용국가를 토대로 사람 중심 경제를 만든다는 기조는 일관되게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세 축으로 선순환적 관계를 만들어내는 기조는 일관되게 갈 것”이라면서도 “올해 6월 말 상황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자원을 보다 집중 투입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때그때 경제환경에 필요한 정책 보완하고 우선순위 조정하는 충분한 유연성을 갖출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필요한 일자리와 소득에 집중하는 데 당연히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환경”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정책실장은 경청하고 협의하는 자리”라며 “홍남기·유은혜 부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이 현장에서 충실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후선에서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해 다양한 계층과 만날 것이며 재벌 기업과도 만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당사자가 원한다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만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인사가 경제정책 라인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나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회전문 인사’라는 평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이 붙은 김 실장의 청와대행에 대해 일부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 그는 “김상조가 정책실장으로 가면 왜 기업의 기가 꺾일 것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향후 정책 운영 방향을 이같이 제시하면서도 “대한민국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는 홍 부총리다. 각 부처 장관께서 야전사령관이고 청와대 정책실장 역할은 병참기지”라며 “(정책실장은) 홍 부총리와 각 부처 장관이 현장에서 충실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후선에서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힘쓰는 장관, 여야 의원과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협의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도 기획재정부의 계획대로 내달 3일 발표될 것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홍 부총리와 자신을 각각 합참의장, 병참기지 참모장으로 비유하며 “경제부처 장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초안 검토회의가 이미 있었다. 홍 부총리께서 설정한 타임스케줄대로 (경제정책방향 발표가) 당연히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