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 일대서도 '붉은 수돗물'…식수 부적합 판정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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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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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과 양평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 남부수도사업소는 20일 "최근 문래동 일대 수돗물에서 황토색 오염물질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돼 현장 조사한 결과 문래 4가 지역의 수돗물이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식수 사용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남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이날 문래 4·5·6가 지역 수돗물을 전수조사했고 사업소 차원의 자체 수질 조사 결과 4가 지역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5·6가 지역 수돗물은 식수로 사용해도 문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돗물 오염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은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아파트 저수조에 혼탁물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식수 사용이 금지된 가구는 문래 4가 지역 328세대이며 남부수도사업소 측은 해당 가구에 긴급 식수 지원을 하고 있다.

문래동 주민들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는 올해 3월부터 수돗물에서 녹물로 추정되는 오염물질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양이 급격히 늘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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