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북한 목선이 확인시켜준 구멍뚫린 안보에 총리ㆍ장관 뒤늦은 사과

중앙일보

입력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삼척항에 정박한 북한 선박 선원들을 민간인이 지난 15일 발견한 지 닷새만인 20일 총리와 국방장관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사과했다. 북한 주민 4명이 탄 목선이 지난 12일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뒤 나흘간 영해를 제 맘대로 휘젓고 다닌 사실이 밝혀지고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하자 정부 차원의 사과가 이날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15일 북한 주민 4명이 탄 목선 1척이 동해 북방 한계선에서 130㎞를 남하해 삼척항에 들어왔다”며 “그러나 목선이 입항할 때까지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합동조사로 모든 진상을 밝혀내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국민들께 큰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깊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래 영상은 이날 이 총리의 사과 발언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또한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통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선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하며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께 소상하게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정 장관의 사과 발언 영상이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1분 남짓 동안 385자 분량의 짧은 사과문을 읽고 일문일답 없이 브리핑실을 떠났다.
조문규 기자, 영상편집 여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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