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61㎏ 다이어트 오페라 주연 되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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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뚱뚱하다는 이유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연 자리를 내놓아야했던 미국 출신의 소프라노 데버러 보이트(45)가 위절제 수술을 통해 날씬해진 뒤 배역을 되찾았다.

9일(현지시간) 로열오페라하우스는 보이트가 2007~2008년 시즌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낙소스 섬의 아드리아네'에서 주연을 맡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중 한 명인 보이트는 2004년 이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좀 더 날씬한 가수가 배역에 어울린다는 극장 측의 판단으로 무대에 서지 못했다.

한때 체중이 127㎏가량 나갔던 것으로 알려진 보이트는 2004년 하반기 위절제 수술을 받아 61㎏을 감량했다. 보이트의 대변인인 앨버트 임페라토는 "그녀는 순전히 건강 문제로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여러 해 동안 생각해 왔던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1950년대 초반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가 단기간에 체중을 30㎏ 이상 감량한 뒤 목소리가 나빠졌다며 보이트의 체중 감량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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