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찬호부터 이국종까지···한국당, 총선 '인재 모시기' 시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 여덟번째)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임명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 여덟번째)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임명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 데이터베이스(DB)에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KBO) 국제홍보위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이자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쏘카’의 이재웅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당은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중심으로 외교·안보, 경제·경영, 법조, 과학·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인재 2000여명을 총망라한 DB를 구축, ‘인재 모시기’에 시동을 건 상태다.

20일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누군가 박찬호 선수를 추천했고, 일단 영입 대상자 명단에 올리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본인 의사를 물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의 경우 한국당이 지난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하는 등 수차례 인재영입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도 복수의 추천을 받아 인재영입 DB에 올랐으며, 당내 여러 인사가 직간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인재영입위는 우선 2000여명이 포함된 인재 DB 가운데 164명을 1차 영입대상으로 분류하고 늦어도 9월 말까지는 결과물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은 영입대상 인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당 차원에서 분야별 인재들을 분류한 단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아직 영입 희망 인재들과의 공개적인 만남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공개적으로 움직일 경우 공천을 약속한 듯한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있어서 현 단계에서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