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홍문종 ‘친박신당’ 최소 20석 예상…보수 분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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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원진(왼쪽), 홍문종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원진(왼쪽), 홍문종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하며 “한국당 의원 40~50명이 동조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거기까지는 안 갈 것이고 최소한 20석, 원내 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힘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문종·조원진 친박 신당 “반드시 성공할 것”

박 의원은 1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그러면 한국당은 분열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상당한 분열이 가늠되며 사실상 보수의 분열을 점칠 수 있다”며 “‘친박신당’은 반드시 생긴다”고 했다.

홍 의원뿐만 아니라 신당에 입당할 의원 수와 관련해선 “꽤 있다”고 답하면서 “그렇게 됐을 경우 TK(대구·경북) 전역, 충청권의 일부, PK(부산·경남)의 일부에서는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고, 만약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도 개편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더 유리할 것이다. 지금 현행법으로 하더라도 비례대표가 상당수 당선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친박신당과 관련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박근혜 그 자체가 정치다. 과거 3김인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이 세분은 가셨지만 박근혜 (전)대통령은 ‘볼펜이라도 어떤 특정한 지역에 꽂으면 무조건 당선’될 정도로 힘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아울러 “친박 계통의 의원들을 보면 절치부심하고 있고, 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자기를 탄핵한 주동적인 한국당 의원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감옥에 있다고 하더라도 박근혜의 발언이 정치권에 굉장한 파장을 가져온다”고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파행 중인 국회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회의 문을 일단 열어놓고 ‘개문발차’ 하면 한국당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생각을 고쳐야 국민으로부터 ‘참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났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하면 구(舊)정치인, 구정치인보다도 훨씬 못한 ‘구정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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