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후회되는 직원, 3위 ‘월급루팡형’ 2위 ‘답답이형’…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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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350명 대상 설물에서 ‘채용이 후회되는 직원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가량(73.1%)은 ‘있다’고 답했다. 사진은 휴식시간 한 건물 옆 직장인들. [중앙포토]

인사담당자 350명 대상 설물에서 ‘채용이 후회되는 직원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가량(73.1%)은 ‘있다’고 답했다. 사진은 휴식시간 한 건물 옆 직장인들. [중앙포토]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채용한 후 가장 후회하는 직원 유형은 ‘스펙’만 좋고 일을 못하는 ‘빈수레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인사담당자 350명을 대상으로 ‘채용이 후회되는 직원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가량(73.1%)은 ‘있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채용 이후 가장 후회한 직원 유형으로는 ▶스펙만 좋고 실무 못하는 ‘빈수레형’이 17.6%로 1위를 차지했다. 근소한 차이로 ▶업무 습득 느린 ‘답답이형’(17.2%)이 2위 ▶편한 일만 하려는 ‘월급루팡형’(15.2%) ▶동료들과 갈등 잦은 ‘트러블메이커형’(14.8%) ▶요령 피우고 딴짓하는 ‘베짱이형’(11.3%) ▶지각·결근 잦은 ‘근태불량형’(8.2%) 등의 순이었다.

1위 ‘빈수레형’을 두고 기업들이 스펙보다 실무 능력이 뛰어난 실전형 인재를 찾는 경향이 가속화된 것이라고 사람인은 분석했다.

이들 직원을 채용하게 된 이유로는 절반을 넘는 57.8%(복수응답)가 ‘채용이 급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지원자가 적어서’(21.9%), ‘입사 후 태도가 변해서’(16.4%), ‘스펙만 보고 평가해서’(13.7%), ‘면접 프로세스가 체계적이지 못해서’(6.6%), ‘CEO 등 윗선의 지시로 결정되어서(6.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채용이 후회되는 직원 때문에 여러 피해를 입고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부서의 업무 성과 저하’(40.2%), ‘타 직원들의 사기 저하’(37.5%), ‘조직 분위기 저해’(36.3%), ‘해당 직원의 퇴사로 채용 재 진행’(33.2%) 등이 있었다.

이밖에도 연간 채용하는 직원 중 채용을 후회하는 직원의 비율은 10명 중 3명(28.1%)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9개월로 채 1년을 채우지 못했으며, 35.9%는 6개월 미만을 근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대다수인 86.3%는 채용을 후회하는 직원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조치 항목으로는 ‘주의 및 경고’(48.4%,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직속상사 면담’(41.2%), ‘인사고과를 낮게 평가’(23.5%), ‘주요 업무에서 배제’(14.5%) 등이 있었다. 채용을 후회한 직원을 향해 권고사직이나 해고를 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34%였다.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3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스펙’만 좋고 일을 못하는 ‘빈수레형’이 가장 후회되는 채용 유형이었다고 답했다. [그래픽 사람인]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3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스펙’만 좋고 일을 못하는 ‘빈수레형’이 가장 후회되는 채용 유형이었다고 답했다. [그래픽 사람인]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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