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와 삼진어묵도 참여한 SK의 첫 '사회적 가치'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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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 중이다(왼쪽부터 김종걸 한양대 교수, 이종욱 기획재정부 국장, 정성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사진 SK그룹]

“입양을 시작했더니 주변 입양가족, 기관, 입양아들이 모여 식사도 하고 토론도 하게 됐다. 입양이라는 개인적인 가치 실천이 사회적 가치로 진화하게 됐다.”(공개적으로 두 자녀를 입양한 배우 차인표)
“단순히 기업을 살리기 위한 시도와 변화가 주변 동네까지 살리는 것을 봤다. 지역과 함께 발전해야지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역의 마중물이 되기로 마음먹었다.”(어묵 공장을 다시 일으켜 지역경제를 부활시킨 삼진어묵의 박용준 대표)
28일 서울 광진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 사회 각계의 인사가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체험담을 쏟아내고 토론했다. 이 자리에는 SK그룹을 포함한 80여개의 단체 등 4000여명이 일자리 문제, 환경 오염 등을 토론하며 의견을 나눴다.
'패러다임 시프트,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란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지난해 최태원 SK 회장이 제안하고 여러 단체가 호응하며 마련됐다. 기존 일자리 문제 등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논의를 기업과 일반인도 참여해보자는 취지다. 기존 정부와 비영리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28일 오전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 배우 차인표씨가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이날 패널 토론에서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기획재정부 이종욱 장기전략국장을 포함한 전문가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내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성공 사례와 정책적 지원 방향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논의에서 SK그룹의 장애인 고용과 관련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얼마 전 SK그룹이 올해 말까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달성하겠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면서 “이는 네이버나 삼성 SDS가 10여 년 전에 이미 달성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르면 상시 1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은 근로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 참석자들이 사회적 기업 상품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SK그룹]

이날 행사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에 관련된 20개의 소규모 토론과 50여개의 전시 부스가 전시됐다. 이와 함께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는 SK그룹이 작년 한 해 188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 456억원에 대해 현금 인센티브 87억원을 지급하는 자리를 마련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만 모여서 행사를 하는 것보다는 전 사회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어울릴 수 있는 네트워크 장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것을 준비하게 됐다"며"생각보다는 상당히 많은 분이 참여해서 그동안 어찌 보면 이런 네트워크를 같이 나누고 생각 공유하는 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