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ㆍ미동맹 공고함, 북한 발사체 대응서 빛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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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ㆍ미 동맹의 공고함과 한ㆍ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말했다.

‘단도미사일’ 발언놓고 진의 논란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를 열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를 열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한ㆍ미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한ㆍ미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아주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아주 차분하고 절제된 메시지를 냄으로써 북한이 새롭게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고한 한ㆍ미 동맹과 철통같은 연합 방위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며 한·미 양국군을 격려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인 동맹이 아니라,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의 인사말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9.5.21. 한겨레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의 인사말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9.5.21. 한겨레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사령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대통령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한국군은 현재 역사적인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한ㆍ미 동맹의 전반적인 능력이 강화되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단거리 미사일’을 ‘단도 미사일’이라고 발음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탄도 미사일’을 지칭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제원에 대해서 한ㆍ미 양국 정부가 계속 긴밀히 분석하고 있다”(17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탄도미사일은 유엔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출입기자단이 ‘단도 미사일’의 진의가 뭔지를 문의하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단도 미사일’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말 한 뒤 영어 통역도 ‘ballistic missiles(탄도 미사일)’이 아니라 ‘short-range missiles(단거리 미사일)’라고 통역했다는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애초 문 대통령 원고에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통역이 이뤄졌다는 취지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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