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 장외 투쟁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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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과 관련하여 안기부가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게 2차 출두 요구서 발부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이 16일 구 한신대에서 옥외 대중 집를 시발로 장외투쟁에 나설 기세여서 정부와 평민당간에 대결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안기부는 당초의 방침을 바꾸어 김 총재에 대한 2차 출두 요구서를 서의원이 검찰에 송치되는 17일 이후에 발송키로 했다.
안기부 관계자는 『오는 17일 안기부의 법정 수사 기간이 끝나는 서 의원의 경우만 검찰로 송치하고 이와 관련된 불고지 혐의자 등에 대해서는 안기부에서 계속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히고 「따라서 김총재에 대해서도 일딘 수사 발표를 한 경우 계속 조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평민당은 의원 간담회에 이어 이날 원외 지구당 위원장회의를 열어 『당국이 평민당 말살 책동을 계속할 경우 전 지구당에 동원령을 내려「국민과 더불어 독재 종식 투쟁을 전개하겠다』 고 결의했다.
원외 지구당 위원장 7O여명은 또 이날부터 16일 오후 구 한신대 집회때까지 당사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김 총재는 제16일의 집회에서 당국이 5공 청산과 민주화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서 의원 사건을 평민당 사건으로 왜곡·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5공 청산, 특히 핵심 인사 처리에 결코 양보치 않을 뜻을 피력할 예정이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15일 오전 이철용 의원과 함께 역남 시립 부녀 보호소를 방문하기앞서 동교동 자택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한광옥 비서실장과 협의하고있다. <김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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