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세월호 참사 책임자 17명 처벌 요구"…황교안 포함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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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적 참사 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세월호 CCTV 영상 저장장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희생자 추모 묵념을 한 뒤 "희생자 분들의 넋을 추모하며 유가족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생존자 분께는 힘 내시라는 격려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참사 당시 국가는 없었다.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바닷속에서 운명을 달리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켜봤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았다"며 "세월호 참사는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을 끝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이것이 세월호가 남긴 과제에 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비서실장,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 등 잘못을 은폐한 의혹이 있는 책임자 17명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며 "직권남용죄 공소시효가 2년 정도만 남았기 때문에 책임자 처벌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둘째)와 당 지도부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5주기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둘째)와 당 지도부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5주기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어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기 위해 여러 가족분들이 요구하는 특별수사단 수사팀도 필요하다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 위한 많은 과제들이 있다. 관련 법은 (발의한지) 거의 2년이 다 된 2018년 3월에야 법사위에 상정됐다"며 "그런데 법사위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세월호 관련 지원법'이라는 이유만으로 전체 회의에 계류돼 지금까지 논의가 없다. 근거 없는 발목잡기임에도 1년 넘게 발이 잡혀 있다"고 성토했다.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은 "올해는 일찍부터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이 다양한 형태로 열렸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은 다른 희생을 막기 위한 우리 모두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둘째)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둘째)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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