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박지원에 ‘김학의 CD’ 건넨 경찰 간부가 누구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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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경찰 고위관계자 누가 수사기밀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동영상 CD를 박지원 의원에게 건넨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찰 수사 관계자와 검찰 과거사위원회, 대검찰청에 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전 차관이 임명되기 전인 3월 초 경찰 고위 간부로부터 CD, 사진, 녹음파일을 입수했다”며 “박영선 의원에게 (당시) ‘이런 게 있다’고 공유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곽 의원은 “김 전 차관 내정 발표는 2013년 3월 13일 오전이고, 임명은 3월 15일”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3월 13일까지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 수사라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내사 착수(3월 18일) 직후인 3월 19일에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고위관계자가 박 의원에게 동영상을 건넨 시점은 언제인가. 당시 야당 의원들로부터 경찰이 어떤 도움을 받기 위한 것이었나”라며 “3월 19일에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발표한 경찰과 박 의원에게 김 전 차관 임명 며칠 전에 동영상을 건넸다는 것 중 어떤 게 사실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다녀온 직원 보고에 의하면 당시 경찰이 의뢰한 동영상 CD가 흐릿해 김 전 차관인지 불분명하다고 했다”며 “3월 25일 무렵의 국과수 감정 결과도 공개해 김 전 차관임이 분명했는지도 밝혀달라.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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