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 한국 인구 2082만명,최악의 경우 1169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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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갓 태어난 아기들이 간호사들의 보살핌을 받고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서 100년 후 한국인구가 최악의 경우 1169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왔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갓 태어난 아기들이 간호사들의 보살핌을 받고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서 100년 후 한국인구가 최악의 경우 1169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왔다. 프리랜서 김성태.

최악의 경우 100년 뒤 한국 인구가 이대로 가면 2000만명으로 떨어지고, 최악의 경우 1100만명대로 추락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지금의 5분의 1가량으로 인구가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28일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 2117년 인구 추정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인구는 5136만명이다. 출산율, 국제 이동, 기대수명이 중간 정도 수준(중위)으로 유지될 경우 50년 후인 2067년 3929만명으로 줄어든 뒤 2117년에는 2081만8000명으로 줄어든다. 출산율 등 세 가지 변수가 저위일 경우 2117년 1168만5000명까지 떨어진다.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인 고위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100년 후 인구는 3180만9000명이다.

100년 후 인구는 3년 전 장래인구 추계 때보다 중위 수준은 500만명, 저위 수준은 374만명 줄었다. 중위 수준으로 가면 100년 후 노인이 전체 인구의 45.4%, 저위 수준은 53.5%로 늘어난다.

통계청은 중위 수준으로 가정할 때 출산율이 2021년 0.86명(지난해 0.98명)으로 떨어지고 그 이후에는 반등한다고 내다봤다. 2025명 1명을 회복하고 2040년 1,27명으로 오른 뒤 계속 이어진다고 추정했다. 저위 수준일 때는 2022년 0.72명으로 떨어지고 2033년 1명을 회복한다고 내다봤다.

통계청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지금의 굉장한 저출산 현상이 이미 중위 추계에 충분히 반영돼 있고 중위 추계만으로도 2021년 0.86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충분히 저출산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어서 중위 추계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저위 추계의 최저점을 0.72명으로 봤는데, 아직 0.8 아래로 출산율이 내려간 국가가 없다. 저위 수준의 추계대로 갈 확률이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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