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곳은 잘못…대부분 표현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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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공부 문화재관리국이 지난해말 발행한 『중요무형 문화재 해설-공예기술편』의 나전칠기부문 해설에 틀린 곳이 많다는 월간 『나전칠기·목칠공예』의 지적(6월20일자 중앙일보보도·일부 21일자)에 대해 필자인 김종태씨(멋·문화재전문위원)가 26일 『오히려 잘못된 지적이 많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얇은 판을 0.3∼0.5㎝로 서술한 대목(0.1∼0.2㎝로 서술해야 옳다는 지적)등 3∼4군데는 잘못을 인정하지만 대부분의 지적은 오자나 표현차이를 꼬집은 것들로 당초 설명이 옳은 것입디다.』
김씨는 월간『나전칠기·목칠공예』의 지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항목별로 반박했다.
▲끊음기법엔 상감이 거의 없다는 지적-엄연히 상감기법이 쓰인다.
▲나전칠기는 송나라에서 원나라초까지 활발했다는 지적-학계에서는 송나라때 쇠퇴했다고 보고있다.
▲전통기법은 아교칠을 하지 않고 옻칠을 한다는 지적-아교칠도 한다.
▲12시간 정도 건조시킨다는 지적-보통 하룻밤 건조시키므로 24시간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칠붓은 돼지털로도 만드나 주로 인모로 만든다는 지적-돼지털붓도 많이 쓰인다.
▲옻 채취기간은 6월상순∼11월 하순이라는 지적-나무에 물이 많이 오를때 채취하므로 7∼8월도 틀린 것은 아니다.
▲거두와 상사칼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보통 구분없이 쓰인다.
▲칠장온도는 섭씨 18∼23도, 습도는 75∼85%가 적당하다는 지적-사람·조건마다 약간씩 다르다.
이들의 각기 다른 주장은 앞으로 관계전문가들에 의해 바로잡아져야겠지만 적어도 정부가 발행한 책자에 이같은 시비점이 상당부분 지적된 것은 『졸속제작 때문이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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