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매노인 돌보는 가족에 휴가비 35만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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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몸이 아픈 노인을 돌보는 가족에게 2015년부터 휴가비와 돌봄비를 지원하고 있다. [픽사베이]

서울시는 몸이 아픈 노인을 돌보는 가족에게 2015년부터 휴가비와 돌봄비를 지원하고 있다. [픽사베이]

서울시는 치매나 노인성질환으로 몸이 아픈 노인을 돌보는 가족들에게 휴가비와 어르신돌봄비를 지원한다. 가족 휴가비는 최대 35만원, 어르신돌봄비는 12만원까지 준다.

어르신돌봄휴가비로 올해 예산 5억4600만원 지원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시행해온 어르신돌봄가족휴가제를 올해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예산은 5억4600만원을 투입한다. 지난해까지는 매년 4억1700만원을 사용했다.

서울시 김영란 어르신복지과장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올해 돌봄비가 하루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늘었고, 여행 단가는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2016년에는 1219명, 2017년에는 1198명, 지난해는 1188명이 어르신 돌봄가족휴가제로 여행을 다녀왔다.

돌봄가족은 개별여행과 단체 여행 중 원하는 방식으로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단체여행은 어르신돌봄가족 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단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된다. 개별여행은 각자 여행사를 선택하거나 자유여행으로 다녀와도 된다.

개별여행은 다음달 8일, 단체여행은 다음달 29일 메일 또는 우편으로 어르신돌봄가족지원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몸이 아픈 부양 노인과 주민등록상 동일한 주소지에 거주하는 가족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소득에 따른 자격 제한은 없다.

재가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 장기요양등급 노인,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이용 노인을 돌보는 가족이면 신청할 수 있다.

가족휴가비는 개별여행과 단체여행 모두 당일 15만원, 1박2일 30만원, 2박3일 35만원이다. 가족이 휴가를 떠난 기간 동안 어르신돌봄비는 하루당 4만원 지급된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어르신돌봄가족휴가제가 돌봄에 지친 가족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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