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실시간 중계한 BJ…전국서 신고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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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30대 BJ가 팔로어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 이 30대는 최근까지 아프리카TV·유튜브 등에서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올리던 A씨(32)가 마포구 망원동의 원룸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방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인스타그램·유튜브 등에 게시글을 올렸다. 전 여자친구에게도 현장 동영상을 보냈다.

동영상을 받은 전 여자친구뿐 아니라 전국에 있던 SNS 팔로어들이 경찰에 신고를 적극적으로 한 덕분에 A씨는 목숨을 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19구조대원과 함께 집 현관문을 강제로 뜯고 들어가 복층 구조 원룸의 2층에 있던 A씨를 구조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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