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진출용기 얻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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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방자치시대 개믹을 앞두고 여성지도자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선거조직·재정·연설·홍보전략등 선거운동의 실제를 익히게한 한국여성개발원의 여성 정치지도자 연수가 예상 밖의 열기속에 막을 내렸다.
주최측의 예상을 뒤엎고 전국에서 1백56명의 여성들이 참가를 신청▲정치 소신▲지역구 기반▲지명도▲경력등을 기준으로 1백3명을 선발, 연수를 마쳤다.
수료자는 ▲서울이 25.4%로 가장 많고, 다음이▲경남(9.1%) ▲경기(7.4%)▲광주·전북 (각7.2%)의 순. 연령별로는 40∼50대가 77.3%로 주류를 이루었으며 대졸이상 고학력자가71.7%로 대부분이었다.
연수프로그램은 선거운동의 이론과 실제를 경한 강연, 경험담, 선배 정치인과의 만남, 참가자들의 선거전략짜기 등으로 다채롭게 엮어졌는데 구체적인 전략을 일깨워준 이대 백영옥교수의 「선거전략」은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열띤 호응을 얻었다.
출마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여성 지도자로서 책임을 느껴 참가했다는 최동원씨 (66·대구여성경영자협의회장)는 『이번연수를 통해 「여성도 할수 있다」는 힘과 용기를 얻게 됐다』며 프로그램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으나 참가자들의 인적구성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시.
한국여성개발원 김윤덕원장은 『여성들의 높은 잠재욕구를 표출시킬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위해 시도했는데 긍정적 반응이 나와 만족스럽다』면서 『설문조사에서 6개월∼1년안에 재교육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아 적당한 기회가 오면 여성강사를 주축으로 프로그램을 보완, 재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생들은 수료식에서 정부와 각 정당에 국회·지방의회등의 여성 참여비율을 확대해줄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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