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생명 구한 의인에 '희망영웅'상 전달···10번째 수상자로 초등생 살린 김제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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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초등학생의 생명을 구한 김제훈씨(사진 가운데)에게 10번째 ‘희망영웅’ 상을 전달했다. [사진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초등학생의 생명을 구한 김제훈씨(사진 가운데)에게 10번째 ‘희망영웅’ 상을 전달했다. [사진 굿네이버스]

놀이터에서 생명이 위급한 초등학생을 하임리히 요법으로 살려낸 사회복무요원이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도운 의인에게 수여하는 ‘희망영웅’ 상의 10번째 주인공이 됐다.

굿네이버스

지난달 13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0번째 ‘희망영웅’ 수상자로 김제훈씨를 선정하고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제훈씨는 지난달 8일, 인근 놀이터에서 목으로 넘어간 사탕이 기도를 막아 무호흡 상태에 빠진 초등학생이 있다는 위급한 연락을 받고 출동해 흉부와 복부를 압박하는 ‘하임리히 요법’으로 기적과 같이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하임리히 요법(Heimlich maneuver)은 기도폐쇄로 질식한 환자의 복부를 밀어내는 응급처치술이다.

김씨는 당시의 급박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당시에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달식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됐다. 안준식 신한은행 부산경남본부장, 강인수 굿네이버스 사업기획팀장 등 각 사 임직원 등이 참석해 10번째 희망영웅인 김씨를 격려했다.

강인수 굿네이버스 사업기획팀 팀장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성실하게 이웃을 도운 김씨의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굿네이버스는 숨어있는 희망영웅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 9번째 희망영웅은 공통으로 ‘화재’ 속 위급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이 영웅으로 선정됐다. 8번째 희망영웅으로는 불이 난 열쇠점포에 뛰어들어가 이웃을 구한 이효성씨가 선정됐다. 9번째 희망영웅도 건물 화재 속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의용소방대원인 구자영씨가 선정됐다.

‘희망영웅’상은 ‘신한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통해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도운 의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희망영웅을 선정할 예정이며 위기가정재기지원 사무국(02-6424-1551/1556)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주변의 의인을 추천할 수 있다.

이웃의 생명을 구조한 사람부터 주변 이웃의 여러 어려움에 공감해 나눔을 실천한 사람까지 모두 대상자에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shinhanhope.com)와 카카오플러스친구(신한희망사회프로젝트위기가정재기지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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