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의 넥슨,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1조 육박, 이익률 3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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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일본법인이 12일 자사의 2018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넥슨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의 모기업이고, 지주회사인 NXC가 넥슨 일본법인을 통해 넥슨코리아를 지배하는 구조다. 김정주(51) NXC 대표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 등은 NXC의 지분 98.64%를 갖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에 따르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게임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537억 2100만 엔(약 2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83억 6000만 엔(약 9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순이익은 1076억7200만 엔(약 1조 735억원)으로 90%나 뛰어올랐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39%에 달한다.

넥슨의 실적. 자료 넥슨

넥슨의 실적. 자료 넥슨

중국 매출이 전체의 52%…4분기는 상대적 저조

지난해엔 특히 서비스 15주년 차인 ‘메이플스토리’의 활약이 빛났다. 한국 내 매출이 67% 가량 성장했다. 중국 지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는 3년 연속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갔다. 다만 넥슨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전년 동기 보다 모두 감소했다.
분기 매출은 461억 엔(약 4600억원)으로 13%가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9억 엔(약 390억원)으로 67%가 줄었다. 넥슨 측은 “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감소는 넷게임즈 인수로 인한 손상차손과, 한국과 일본 시장 내에서 모바일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의 출시 예정 게임들. 자료 넥슨

넥슨의 출시 예정 게임들. 자료 넥슨

넥슨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78%가 PC게임에서, 나머지 22%가 모바일에서 발생했다. 지역 별로는 중국 시장의 비중이 더 커졌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중 52%가 중국에서 나왔다.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9%, 일본은 6%에 그쳤다. 한편 넥슨 측은 "대표작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 온라인 3D 액션 RPG를 공개하는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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