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중 '보스 자세'로 잠든 '왕따 소년'…"스타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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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대된 11세 소년 조슈아 트럼프가 국정연설장에서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잠든 사진이 화제다. 조슈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성이 같다는 이유로 왕따가 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에 초대됐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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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하원에서 국정연설을 마친 직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조슈아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게재되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엔 조슈아가 대통령 국정연설 도중 등받이 의자에 기대 숙면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슈아는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소아암 투병 어린이 그레이스 엘린(10) 옆에 자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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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문제와 관련 "국경장벽을 건설하겠다"고 열변을 토하던 시간에 잠들어 있었다. 미국 등 해외 네티즌들은 조슈아의 사진을 공유하며 "트럼프 성을 가진 인물 중 조슈아는 최고의 인간""친구들이 조슈아를 국정연설장에서 보여준 최고 보스의 모습대로 대우해주길 희망한다" 등의 말을 쏟아냈다. 또, "어린 학생에게 9~10시는 잠들어야 할 시간"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더 힐, CBS뉴스 등 외신도 "조슈아는 오늘 밤 영웅이 됐다"며 사진 기사를 실었다. 한 매체는 "대통령과 이름이 같아 왕따 소년이 된 조슈아가 오늘밤 잠든 모습으로 많은 팬을 얻었다"고 촌평하기도 했다.

델라웨어 출신인 조슈아는 친구들이 이름 때문에 자신을 바보라 놀린다며 자기 이름이 너무 싫다고 호소해왔다. 조슈아는 트럼프 성을 쓰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조슈아의 이런 사연은 부모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백악관은 조슈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초대에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대된 조슈아 트럼프가 멜라니아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대된 조슈아 트럼프가 멜라니아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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