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만나면 엄지척…할머니 사랑은 끝이 없어요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40)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중앙일보 더,오래가 마음껏 손주자랑 할 기회를 드립니다. 나와 똑 닮은 손주가 있다면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들어오셔서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응모 사연 5건씩 모아 모두 소개해드립니다.

박가혜 "100세 할머니와 증손주들 한자리에"

4대가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입니다. 매년 여름 휴가로 가족들 모두 모여 할머니 집 근처 계곡으로 갑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께 증손주들을 뵙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작년 여름 휴가 마지막 날 할머니가 다니시는 교회에서 손주, 증손주들 모두 모여 찍은 사진이랍니다.

저희 할머니요? "100세까지 오래오래 사세요!!"는 안돼요~ 올해 벌써 100세랍니다~^^ 4대들의 웃는 모습 하며 동그란 얼굴들 그리고 선한 인상이 붕어빵 아닌가요? 할머니께서는 증손주들 모두 똑같다며 잘 구분하지 못하지만 증손주들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아이들을 보면 "너희들을 보니, 좋구나!"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시기도 하고 너무 고맙다고 하나하나 다 뽀뽀를 해주시는 다정한 분이십니다.

없는 돈에 용돈도 꼭 쥐여주시고 증손주들에게 최고라고 엄지 척하시는 멋쟁이 할머니입니다. 손주들 모두 40대, 증손주들은 모두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올해도 건강하게 지내시고 여름 휴가에 또 즐겁게 지냈으면 합니다. 손주, 증손주들도 그날을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증손주들도 100세이신 할머니를 자랑스러워한답니다. 이런 증손주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해식 "커플 머플러? 손주바보가 뭔들 못하리오"

28개월 된 손녀가 놀이터 가자고 졸라대네요. 할아버지도 머플러하고 둘이 커플로 하자네요. 손주 바보가무엇인들 못 하겠어요. 출발하기만 기다리다 시간이 길어지자 울기 시작하네요. 손잡고 출발 소리가 들리니 금세 웃음으로 변해 함박웃음으로 달려나갑니다. 추운지도 모르고 노는 모습이 안타깝다 생각되어 집에 가자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싫다고 하네요. 날이 춥지만 않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김수민 "주고받는 눈빛에 사랑이 가득"

70세 생신 잔치에서 이 사진을 찍은 후로 어느덧 6년이 흘러 이 꼬꼬마 손녀는 올해 중학생이 됩니다. 시간이 화살처럼 흘러가 아이들은 훅훅 크고 이젠 옛날처럼 이렇게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애정 뿜뿜한눈빛 교환을 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네요. 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할아버지 걱정에 할아버지 생각이 가득한 손녀랍니다. 할아버지의 손녀 사랑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주고받는 눈빛이 사랑이 가득 담긴 미소가 둘이 꼭 닮지 않았나요?

정세영 "장난기 넘치는 손주, 갈수록 귀엽네요"

재작년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포즈를 보면 아시겠지만 장난기와 체력이 넘치는 멋진 아이입니다. 16년 11월생이니 이제 두돌이 지나 말도 잘 알아듣고 곧잘 말도 터져 점점 귀여워지네요.

저는 올해로 일흔넷이고 아들은 넷인데 손주가 귀한 시대라 그런지 이제서야 두 번째 손주를 보네요. 아들놈들은 결혼하고 모두 처가 쪽에 붙어살아 때때로 외롭지만 또가끔 보니 더 반갑기도 합니다. 모쪼록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한 2019 기해년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가족도 화이팅!!!

정여진 "예쁜 손주 낳아줘 고맙다, 아들 며느리"

저의 손주들을 소개합니다. 아이 아빠와 며느리는 20대 초반에 일찍 혼인하여 지금 어느덧 열 살과 아홉살 두 손주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자녀분들이 혼인을 마다하고 혹은 혼인하더라도 출산을 어려워하는 시대에 어찌나 감사한지! 주말이면 종종 할미가 있는 대전에 내려와 재롱을 부린답니다.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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