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원병력 파나마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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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나마시티 AP·로이터=연합】파나마 주둔 미군기지에 증파되는 약1천9백명의 미륙·해병 병력이 12일 오후 70여편의 수송기를 이용, 속속 파나마의 미군기지들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이들 미 증원군에는 18대의 장갑차와 중무기도 따라왔다.
이날 소련과 니카라과는 미군의 파나마 증파를 파나마에 대한 외세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지난 11일「부시」미대통령은 파나마 부정선거 휴유사태에 대한 대응책으로 『파나마 운하 경비와 시민 및 재산의 보호를 위해』파나마주둔 미군기지10개와 레이다기지 1개소에 미 본토 병력의 증파를 명령하는 한편 파마마에 거주하는 미 정부관리와 가족 등 미 시민권자 3천명의 미군 기지 내 피신을 지시했었다.
한편 이날 파나마의 카톨릭교회는 성명을 발표, 『같은 파나마인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그릇된 민족주의와 증오심에 물든 깡패집단으로 국민을 위협하는 데는 아무런 도덕적 정당성도 없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또 파나마시티의 생활은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갔으나 야당측이 새로운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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