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로마대장정」발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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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세계의 축구대잔치 90년 이탈리아월드컵대회 본선진출을 향한 국가대표축구팀의 4백일에 걸친 대장정이 시작됐다.
지난 18일 프로선수들로 재충전된 월드컵 대표팀은 24일 태릉선수촌에 입촌, 내년 6월8일부터 로마 등 이탈리아 12개도시에서 한달동안 펼쳐지는 월드컵본선 진출을 이룩하기 위한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돌입한 것이다.
54, 86년에 이어 세번째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로서는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통과하는 것이 지상과제.
우선 싱가포르·인도네시아·네팔 등과 홈앤드어웨이로 벌이는 4조예선(5∼6월) 에서 반드시 수위를 차지해야 하며 중동세가 버티고 있는 2차예선전 (7∼11월)에서 최소한 준우승해야 하는 험난한 길이 가로놓여 있다.
이회택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전원이 비장한 투지와 승부근성으로 뭉친다면 월드컵본선진출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1차예선 홈경기 (5월23∼27일·서울) 가 임박, 팀웍과 조직력강화에 집중적인 훈련을 쌓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딛은 허정무 트레이너는 『네덜란드와 유럽에서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케 하는데 진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5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아시아 제일의 스트라이커 최순호(럭키금성)는 『축구선수생활을 마감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 본선진출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결의를 보였다.
월드컵대표팀은 5월5일 한일정기전 (수원) 에 출전, 첫 면모를 공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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