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새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신년사 예고 방송을 한 데 이어 오전 9시 평양 노동당 청사의 야경과 함께 1월 1일 0시를 가리키는 시계와 종소리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양복 차림으로 손에 A4 용지에 출력된 신년사 원고를 들고 당 청사로 들어서는 장면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 연설이 새해 첫날 0시쯤 녹화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낭독 초반 김 위원장의 뒤로 보이는 탁상시계도 0시 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10분이 지났을 무렵부터는 시간을 확인할 수 없게끔 시계 내부가 불투명하게 처리됐다. 그러다 영상 후반쯤 불투명 처리가 풀렸고, 시계 침은 0시 45분을 가리켰다. 시간상으로 보면 이날 녹화는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지만, 실제 방송 시간은 33분에 그쳤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는 불변한 나의 입장이자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미국이 상응한 실천 행동을 한다면 비핵화는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히면서도 미국이 제재·압박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