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피라미드 인근서 폭탄 터져…관광객 등 4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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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대표적 관광명소 '기자 피라미드' 인근 알하람 지역에서 28일(현지시간) 사제폭탄 폭발이 일어난 직후 경찰이 출동, 처참하게 파괴된 관광버스 주변을 차단한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이집트의 대표적 관광명소 '기자 피라미드' 인근 알하람 지역에서 28일(현지시간) 사제폭탄 폭발이 일어난 직후 경찰이 출동, 처참하게 파괴된 관광버스 주변을 차단한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이집트의 관광명소인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서 28일(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져 베트남 관광객 3명과 이집트인 가이드 1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5분쯤 기자 피라미드에서 4km 정도 떨어진 알하람 지역 도로변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로 당시 도로를 지나던 관광버스 탑승자 4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다쳤다.

이 버스에는 이집트인 운전사와 관광가이드, 베트남 국적의 관광객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집트의 대표적 관광명소 '기자 피라미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빛과 소리' 공연 모습. 지난 10월 29일 촬영된 사진으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에 색색의 조명이 비치고 있다. [카이로 EPA=연합뉴스]

이집트의 대표적 관광명소 '기자 피라미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빛과 소리' 공연 모습. 지난 10월 29일 촬영된 사진으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에 색색의 조명이 비치고 있다. [카이로 EPA=연합뉴스]

한 탑승자(41)는 로이터 통신에 "빛과 소리 공연을 보러 가고 있었는데 폭발 소리가 들렸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보안요원들이 배치돼 정확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사고 다음날인 29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을 규탄하면서 이집트 당국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통해 범인을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년여 만이다.

지난 7월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독일인 관광객 2명이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괴한의 흉기 공격을 받아 숨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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