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신발만 덩그러니…화천 면회가족 참사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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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장이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장이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20일 강원도 화천에서 신병 수료식을 한 아들의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일가족 등 4명이 교통사고로 숨진 가운데 현장에는 처참했던 당시 흔적이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숨진 여자친구 품에는 아직 뜯어보지도 못한 남자친구 편지 10여통이 발견됐다.

사고 당시 보여주는 사진 등 공개 #“김 이병 전역시켜달라” 靑 청원 #

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차량의 모습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차량의 모습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이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6시 2분쯤 화천읍 육군 모 부대 인근 460번 지방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모(21) 이병 아버지 김모(53)씨가 몰던 쏘렌토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 이병의 어머니와 누나·여동생 등 일가족 3명과 김 이병의 여자친구 등 4명이 숨졌다. 운전자인 김 이병 아버지 김씨는 크게 다쳤다.

이들은 육군 모 부대 신병 수료식을 한 김 이병을 면회한 뒤 경기도 성남의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차량의 모습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차량의 모습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장이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장이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장이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21일 전날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군에 입대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현장이 당시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사고 다음 날인 2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차량과 사고 현장에 남은 주인 잃은 신발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여자친구 소지품에는 김 이병이 부대 안에서 여자친구에게 쓴 편지 10여통이 뜯기지도 않은 채 있었다.

군 당국은 김 이병에 대해 10박 11일간의 청원 휴가 조치를 했다. 부대 간부로 구성된 가족지원팀을 빈소에 보내 적극적으로 돕고 조문 가족과 친지들 편의를 위해 군 숙소와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은 왼쪽으로 굽은 내리막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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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이병의 전역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이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고작 몇주의 휴가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어찌 보면 지킬 것이 사라졌는데 무슨 심정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겠냐”며 “김 이병을 전역시켜달라”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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